여기는 도시의 한 병원.
진료실로 들어온 최모씨를 보며 닥터 김은 반갑게 인사한다.
닥터 김: '어서 오세요~'
기운이 없는 듯 조용히 앉는 최모씨
최모씨 : '예 안녕하세요...'
닥터 김 : '어디가 안 좋으세요?'
최모씨 : '예 감기인 듯 머리가 어프고 춥고 콧물도 나오고... 그러네요...'
아파서 인지 왠지 말하는게 어수룩한 최모씨.
하지만 닥터 김의 표정은 이미 예측 했다는 듯 미소를 짓고 있다.
닥터 김 : '아~ 예 그럼 입을 한번 보겠습니다. 자 아~~'
닥터 김은 최모씨의 입을 벌리려한다.
최모씨는 귀찮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협조한다.
최모씨 : ' 아~~~'
닥터 김 : '어유~ 목이 많이 부으셨네요~!, 자 그럼 이제 청진기로 좀~'
최모씨는 이미 스토리를 꾀차고 있다는 듯 웃옷을 가슴위로 올린다.
닥터 김: '오... 이건..'
최모씨의 근육을 본 것이다. 닥터 김은 감탄을 연발하며 진찰을 진행한다.
닥터 김 : '와... 저도 헬스 하지만... 정말 말근육이시네요..!'
갑자기 최모씨의 표정이 굳어진다. 무언가를 들킨 듯 안절부절하며 머뭇머뭇 한다.
닥터 김: ' ㅎㅎ 부끄러워 하지 마세요~ 저도 운동 중이라 부러워서 그래요! ㅎㅎ'
최모씨 : ' 그 .. 그 게 아니라요...'
닥터 김 : ' 예??'
최모씨 : '사실은...'
닥터 김: '예??'
이것이 큰 반전의 시작이란 걸 이제야 알 았을까...?
최모씨 : ' 저.. 실은... 전... 말입니다... 이히히힝~'
사람의 말을 하긴 역시 어려웠던 최모씨, 자신의 언어인 말 울음소리를 보여며
자신이 말임을 실토한다.
그 순간 닥터 김의 표정이 굳어지고 사뭇 진지해진다. 그리고 체념한 듯 한 마디...
닥터 김 : ' 괜찮아요... 실은 저도 수의사입니다... '
최모씨 : '이히히힝...'
서로 비밀을 공유하게 된 두 사람.
그들의 가면 뒤의 모습은 어쩌면 서로들 너무 닮아 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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