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er를 쓸 때마다
매번 어려움을 느낀다.
앞이 컴컴하고 뭘 써야할지 막막하다.
그래서 대충 쓰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귀찮은데 대충 써도 Accept되겠지라는 생각.
Accept이 되어도 찝찝하다.
정말 공들여 쓴 논문은
게재 후에도 언젠가는 그 빛을 발하기 마련인 것 같다.
그래서 더 공을 들이고 욕심을 내고 싶지만,
그래도 어려운 건 어려운 것.
따지고 보면
글의 성격이 달라서 그렇지
논문을 쓰는 사람도
작가(Writer)이다.
'Non-Fiction logical'정도로 장르를 구분하면 될까.
작가라면
독자를 생각해야 한다.
독자가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독자가 수긍할 수 있게,
독자가 몰입할 수 있게.
내가 생각한 것들에 대해
최대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그런 논문이 나왔을 때,
독자의 반응도 좋을 때,
연구자도 작가로써 희열을 느낀다.
작가라고 생각하면 조금이나마 위안이되고
논문을 집필하는 태도가 바뀔 수 있을까.
어쨌던 내가하는 일에
조금이라도 다른 차원의 재미를 부여하기 위한
또다른 생각들은 계속된다.
드라마 작가가
소재를 모으로 캐릭터를 구상할 때,
연구인은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험을 하며,
드라마 작가가
집필가 퇴고를 반복할 때,
연구인도
집필과 수정을 반복하여
글을 완성한다.
드라마 작가가
소재모으로 캐릭터만 모으다 끝났다고 생각해보면
연구인이
아이디어를 내고 실험만 하는게
다가 아닌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