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는 자고로 굶주려야 해.
모니터 살 돈은 없어. 사지마... 라고 마음 먹은지 몇 일도 안되
네이버 쇼핑을 뒤적거리는 내 모습이란...
소비를 부추기는 자본주의의 아마존 속에서
살아남는 건 절제와 절약일 뿐일터...
모니터 사야되나 말아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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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TV는 아직도 CRT이다.
고로 난 디지털TV를 써본 적이 없다.
근데... 사람들 보면, X나 x나 디지털 티비 하나 없으면
원시종족 취급하듯 한다.
사실 난 늙어서도 그닥 큰 화면의 디지털 티비를 보고 싶은 마음이 없다.
이 나라가 이상한 건지, 내 주위만 이상한 건지,
뭔가 상향 평준화 병이 걸린 것 같다.
무엇을 하든 자신의 처지는 생각안하고,
최소한 이정도는 되어야 되는거 아니냐는 병.
물론 개인의 최우선의 가치가 특정 분야에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과한 선택을 하는 것을 뭐라고 할 순 없다.
(가령 가난뱅이 뮤지션이 300만원짜리는 산다던가...)
그러나, 삶의 모든것이 사람들의 눈을 의식한채
적어도 이정도는 되야되는 거 아니냐? 라는 건 좀 아니라고 본다.
자신의 처지에 맡게 구매하고 생활하면 되는거 아닌가?
난 아직도 가난하고,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사람도 아직 가난하다고 생각한다.
(허나 티비에서는 갑부들만 사는 세상처럼 비춘다.)
왜 죄다 명품백 하나 쯤은 가져야 하고,
차는 빚을 내서라도 중형차를 사야하는 것인가?
난 이해 못하겠다. 남들이 우습게 안보면 행복한가?
글을 마치며 경향일보 기사 링크를 남긴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7072200185&code=940100
이제 병들다 못해 곪아가는 우리 사회를 보며
꿈을 잃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