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ble 2014. 12. 6. 22:53
바쁘다. 인간은 항상 바쁘다.
태어나면서도
자라면서도 
지금도 항상 바쁘다.
지금의 바쁨이 이해되는 건,
이번 고비가 마지막일 것 같아서다.

하지만 언제 마지막이었던 적이 있던가?
꿈같은 보상은 없었다.
바쁨은 항상 되풀이 되고.
난 어떤 모습으로던 바빴다.

바빴기에 포기되는 것들이 순순히 받아들여졌다.

소모적이다 참 소모적이다.

하얗게 불태우지 말고
따뜻하게 계속 타오르자.

촛불처럼.